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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salz ni

프루스트 현상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15일


프랑스작가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유래하였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과자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프루스트 현상은 과거에 맡았던 특정한 냄새에 자극받아 기억하는 일을 말한다.


참고로 어떤 공간마다 고유의 냄새가 존재하는데 이는 건축물을 이루는 페인트, 녹슨 쇠, 곰팡이, 습기, 눅눅하고 가라앉은 공기 등 여러가지 요인이나 물체에 의해서 형성된다. 보통 이런 공간적 냄새는 익숙해지기에 당시에는 특별히 냄새가 느껴진다고 인식하진 못하지만 시간에 따라 냄새가 변하거나 다른 곳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그 냄새를 더 이상 맡지 않게 되었을때 그 특유의 냄새를 맡게되면 그 시절의 추억이 선명해진다. 물론 공간적 냄새는 시간에 따라 변하거나 사라져 버릴 수도 있기에 영원히 소장할 수 없다는게 안타까운 점.


참고로 이렇게 여러가지 환경이나 요인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공간적 냄새는 그것을 소장하거나 구현하는게 매우 힘들다. 가령 꽃 냄새로 인해 추억이 저장되었다면 그 꽃향기는 언제든지 구현 가능하지만 상술한 공간적 냄새는 시간에 따라 변하고 그 냄새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인들을 계산하지 않는 한 저장도 구현도 매우 어렵다. 물론 어쩌다 비슷한 요인이 충족돼서 우연히 비슷한 냄새가 일시적으로 느껴졌을때도 있다.


시각이나 청각에 비해 냄새는 장기기억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이 있다면 시각이나 청각은 기억되면 그걸 머릿속에 떠올리는게 쉬운 것에 비해 후각은 그 냄새를 다시 맡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또한 시각이나 청각은 사진, 녹음으로 저장이라도 가능하지만 냄새는 저장이 불가능 하다는 단점도 존재하고 공간적 냄새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다시 맡을 수도 없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추억의 냄새가 있더라도 지금은 이미 맡을 수가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Geo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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